21세기의 바리새인은 ?
- 공유 링크 만들기
- X
- 이메일
- 기타 앱
예수님 시대의 바리새인은 율법을 엄격히 지키며 경건한 삶을 추구했던 유대 사회의 종교적 엘리트였습니다. 그들은 율법의 전문가이자 대중에게 존경받는 스승이었지만, 예수님은 그들의 내면적 위선과 형식주의를 강하게 비판하셨습니다.
바리새인의 종교적, 사회적 특징
'바리새'라는 이름은 히브리어로 "분리된 자"라는 뜻으로, 이들은 이방 문화와 일반인들의 타락한 생활로부터 스스로를 구별하려는 경건한 운동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예수님이 활동하시던 당시 바리새인들은 유대 사회에서 매우 큰 영향력을 지닌 종교적·사회적 집단이었죠.
1. 종교적 특징
-
율법 존중주의: 바리새인들은 모세가 받은 율법(토라)뿐만 아니라, 구전으로 내려온 '장로들의 유전'도 하나님의 말씀과 동일한 권위를 가진 것으로 여겼습니다. 이들은 613개의 율법 조항을 철저히 지키려 노력했습니다.
-
부활과 내세 신앙: 성전 제사장 중심의 사두개파와 달리, 바리새인들은 부활, 천사의 존재, 내세의 상벌 등을 믿었습니다. 이는 당시 유대인 대부분이 가진 믿음과 일치하여 대중의 지지를 얻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
회당 중심의 활동: 성전 중심의 제사 제도에 권력을 집중했던 사두개파와 달리, 바리새인들은 유대인들이 모여 율법을 배우고 기도하는 회당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영향력을 확장했습니다.
2. 사회적 역할
-
중산층과 평신도 중심: 바리새인들은 주로 학자, 수공업자, 농부 등 중산층과 평신도들로 구성되었기에 일반 대중들에게 큰 존경과 지지를 받았습니다.
-
율법 전문가이자 교사: 이들은 율법에 대한 깊은 지식을 바탕으로 '서기관'이나 '랍비'의 역할을 겸했습니다. 회당에서 사람들에게 율법을 해석하고 가르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 것입니다.
예수님과의 관계 및 대립
예수님과 바리새인들은 부활을 믿는 등 종교적 교리와 생활 방식에서 공통점이 있었지만, 동시에 첨예하게 대립했습니다.
-
위선에 대한 비판: 예수님은 바리새인들이 율법의 정신인 사랑과 정의는 소홀히 하고, 겉으로 보이는 형식적인 행위(기도, 금식, 구제)에만 치중한다고 비판하셨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을 "회칠한 무덤"에 비유하며, 겉은 아름답지만 속은 부패했다고 책망하셨습니다.
-
율법 해석의 차이: 바리새인들은 율법의 문자에 얽매여 안식일에 병을 고치는 예수님의 행위를 비난했습니다. 반면 예수님은 율법의 본질이 '사람을 살리는 것'이라고 가르치셨습니다.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요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다"라는 말씀이 이를 잘 보여줍니다.
-
권위에 대한 도전: 바리새인들은 자신들의 종교적 권위에 도전하는 예수님을 위협적인 존재로 여겼습니다. 특히 예수님이 죄를 용서한다고 선포하거나 기적을 행하실 때, 그들은 이를 신성모독으로 간주하며 예수님을 제거하려는 음모를 꾸미기도 했습니다.
➤예수님 시대의 바리새인들은 율법을 엄격하게 지키고 대중의 존경을 받던 종교적 지식인 집단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의 내면적 위선과 율법의 본질을 놓친 형식주의를 강력하게 비판했고, 이는 결국 예수님과 바리새인들 간의 끊임없는 갈등과 대립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율법의 정신보다 형식을 중시하는 사람들
현대 사회에서 바리새인과 유사한 모습은 여러 곳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들은 자신이 다니는 종교의 교리나 규칙을 문자 그대로 철저히 지키는 데 집착합니다. 그들은 예배나 기도 시간을 한 번도 거르지 않고, 특정 음식을 먹지 않거나 특정한 옷차림을 고수합니다.
하지만 정작 그 교리가 담고 있는 **진정한 의미(사랑, 용서, 겸손)**는 소홀히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다른 예로는, 인터넷이나 소셜 미디어에서 볼 수 있는 '도덕적 우월성'을 내세우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자신의 기준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자신은 얼마나 올바른 삶을 살고 있는지를 끊임없이 과시합니다.
-
'착한 척' 하는 위선: 이들은 겉으로는 정의롭고 바른 모습을 보여주려 하지만, 속으로는 질투, 이기심, 미움 등을 숨기고 있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바리새인들을 '회칠한 무덤'에 비유하셨듯이, 겉은 화려하지만 속은 부패한 모습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
자기 의(義)에 대한 집착: 바리새인들이 율법을 지킴으로써 자신들이 구원받을 자격이 있다고 믿었던 것처럼, 현대의 일부 사람들은 자신의 도덕적 행위나 성취를 통해 '나는 다른 사람보다 더 나은 사람'이라는 우월감을 느끼려 합니다.
진정한 겸손을 잃어버린 사람들
예수님은 바리새인들이 율법의 본질인 **'사랑'**과 **'겸손'**을 잃어버렸다고 지적하셨습니다. 규칙을 지키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안에 담긴 정신이며, 타인에 대한 따뜻한 마음이라는 것을 가르치셨죠.
바리새인의 모습은 시대를 초월하여 인간 내면에 잠재된 위선과 자기 우월감을 상징합니다. 어쩌면 우리 모두는 크고 작은 '바리새인'의 모습을 내면에 숨기고 살아가는지도 모릅니다.
오늘 하루, 나는 겉모습만 꾸미는 바리새인이 아닌, 진정한 사랑과 겸손으로 살아가는 사람이었는지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